[미리 말해 두자면: 앞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글을 쓰는 도전을 더 자주 해 보려고 한다. 초안을 한 시간쯤 쓰고 바로 발행할 생각이다. 오탈자가 있고 논리 전개가 대략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2025년은 AI 에이전트의 해로 불린다 — “…[우리는] 회사에서 코드를 작성하는 일종의 중급 엔지니어 역할을 실질적으로 해낼 수 있는 AI를 갖게 될” 해라는 것이다(저커버그). 나는 이 말이 사실일 거라고 어느 정도 믿으며, 이달 말 AI Engineering Summit NYC에 다녀온 뒤 내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전할 예정이다.
저커버그와 올트먼 같은 CEO들의 이런 발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지식 노동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사무실에서 고객 서비스 업무를 하는 동료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들었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이 새 AI 도구를 쓰고 그에 맞는 워크플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 프로젝트를 끝내면 이게 내 일자리를 뺏는 건가? 그러니까, 지금 나를 대체할 AI를 내가 교육하고 있는 거야?
노동 시장은 경쟁적이다. 일자리와 임금은 희소한 자원이고, 승자가 돈을 받는다.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노동 인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예측은 많지 않다. 매킨지 같은 컨설팅 회사에서 내놓은 모호한 보고서들은 대략 “LLM은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X% 높여 준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MIT 경제학과에서 나온 논문 몇 편도 거의 같은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논문들이 문제의 핵심을 짚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 AI가 더 발전해도 자신에게 여전히 일자리가 있을까?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할 시간이 충분할까? 그러지 못하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
이 질문들에 답하려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LFP)의 하락에 관한 과거 추세와 분석을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감한 주제일 수 있으므로, 남성들이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970년대 이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0%에서 약 68%로 떨어진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약 43%에서 약 56%로 올랐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현재 대체로 합의된 설명은 대략 다음과 같은 듯하다:
- 전반적인 장애급여 신청 증가
- 젊은 남성들(예: 35세 미만)이 곧바로 취업하는 대신 학업을 선택함
-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늘어남
우리 경제는 강인한 신체를 요구하는 노동(제조업)에서 더 높은 지능을 요구하는 노동(서비스업)으로 옮겨 갔다. 동시에 우리 문화는 여성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노동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그 결과 더 높은 지능을 요구하는 일자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많은 남성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우울증을 겪거나 신체적인 질병을 얻어 노동 시장에 복귀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AI 에이전트의 노동 현장 도입이 비슷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쪽에 걸겠다. AI 에이전트는 지능을 요구하는 일자리의 경쟁을 아주, 아주 치열하게 만들 것이다.
또 하나의 유용한 비유는 대학 입시다. 나는 커리어를 시작하는 방식이 지난 20여 년 동안 대학 입시가 변해 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략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대학 입시는 성차별적이면서도 능력주의적인 절차였다. 여성은 고등교육기관에 지원하지 못하도록 만류를 받거나 아예 지원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남성에게 절차는 꽤 단순했다 — SAT(당시에는 사실상 IQ 검사였다)를 보고, 충분히 똑똑하면 합격하는 것이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학 입시는 성차별이 줄었고, 여전히 상당히 능력주의적이었다. 더 많은 여성이 마침내 대학 진학을 권장받거나 허용받게 된 반면, SAT와 다른 입학 전형 평가 기준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SAT는 몇 차례 큰 개편을 거쳤다. 점수 분포의 중심을 몇 차례 재조정했고 문제도 손봤다. 이런 변화로 SAT는 IQ를 가늠하는 대리 지표로서의 유효성이 낮아졌고, 오늘날 그 여파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많은 대학이 SAT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꾸고 다른 방법으로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이 그 예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을 합격시킬지 어떻게 결정할까?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GPA, 시험 점수(제출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그리고 상당한 주관적 판단을 조합한다.
시험 점수가 아니라면 학생들은 어떻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까? 필사적으로 애쓰며 온갖 과외 활동에 자신을 내몰고, 이력서를 위해 인위적으로 짜 맞춘 삶을 사는 것이다. 시험 점수와 GPA를 만점으로 받는 것에 더해, 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위의 모든 추세를 보며 느끼는 내 심정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능이 사용량을 잴 필요도 없을 만큼 저렴해지면, 누가 더 이상 지능에 관심을 가질까?